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일본의 로토제약 성장동력

반응형

약에 의존하지 않는 제약회사가 된다’는 전략으로 제약산업의 고정관념에 도전하는 당찬 제약회사가 있습니다. 바로 일본의 로토제약인데요. 실제로 2014년 로토제약의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의약품이 30%에 불과하고 화장품과 기타 사업이 70%에 달합니다. 최근에는 프랑스 레스토랑과 과일 디저트 숍도 새로 오픈했는데요. 한 눈 팔지 않고 신약 개발에만 몰두하는 다른 제약회사와는 분명히 다른 모습인 것 같습니다. 문어발식 확장은 자칫 회사에 큰 위험을 불러올 수도 있는데요. 실제 실적은 어떨까요? 로토제약은 1993년 이후 22년 연속 매출 성장이라는 대기록을 달성 중이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어떻게 해서 로토제약은 들쑥날쑥한 행보 속에서도 이렇게 훌륭한 경영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을까요? 오늘은 일본 제약업계의 이단아, 로토제약의 경영전략에 대해 포스팅해보겠습니다. 로토제약은 1899년 2월 야마다 야 스타미가 오사카에서 창업한 ‘신천당 산전 안민 약국’에서 출발했습니다. 현재의 모습은 다소 이색적이지만, 창업한 지 110년이 넘은 매우 전통 있는 제약기업인데요. 로토제약은 사업 초기 위장약, 안약 등 일반의약품이 큰 인기를 끌면서 제약 시장에 안착했고, 이후 1988년 피부 진통/소염제로 유명한 미국 기업 맨소래담을 인수하면서 일반의약품 사업의 강자로 발돋움합니다. 1999년 창업자의 증손자이자, 4대 CEO인 야마다 쿠니오 회장이 취임하면서 로토제약은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됩니다. 간간히 해오던 화장품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선정한 것인데요. 2001년 오 바지, 2004년 하다라보 등 약용 스킨케어 브랜드를 잇따라 출시합니다. 이 중에서 피부연구소라는 뜻의 하다라보 브랜드는 촉촉하고 쫀득쫀득한 사용감의 ‘고큐쥰 로션’이 4초에 1개씩 팔리는 대히트를 기록하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로토제약의 화장품 사업은 2001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11% 성장가도를 질주하면서 로토제약의 최전성기를 이끌게 됩니다.

 

다른 것 같지만, 연결된 사업구조 로토제약은 얼핏 보면 이 사업, 저 사업 마구잡이로 확장을 하는 것 같지만, 여러 사업을 관통하는 키워드가 2개 있습니다. 바로 ‘건강’과 ‘여성’인데요. 로토제약의 모든 사업은 건강을 핵심가치로, 여성을 핵심 고객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최근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식품 사업도 일본음식이 편리하고 맛있어졌지만, 건강, 특히 젊은 여성의 건강은 후퇴하지 않았나 하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고 하는데요.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레스토랑 사업의 경우, 좋은 식재료를 사용한 약선음식을 표방하면서 레스토랑에 병설된 유기농 식물공장과 직접 운영하는 나라현 농장에서 식재료를 조달하고 있습니다. 1년에 4번 메뉴를 변경할 정도로 제철 신선재료를 고집하는 점도 특징적인데요. 과일 디저트 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과일은 오키나와현의 특산품인 시콰사를 사용하고 있는데, 시콰사는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인 노빌 레틴 성분이 풍부해 미용과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이들을 모두 엮은 미용건강기능식품, 리조트 복합사업 등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2단계를 앞서가는 선제적 준비 로토제약은 최근 화장품 사업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또다시 새로운 먹거리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여기저기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화장품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거꾸로 나중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인데요. 대표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재생의료입니다. 2014년 류큐대학에 재생의료 연구센터를 설립했고, 자체 연구소에 세포 자동 배양장치 등 관련 장비를 대거 확충했습니다. 또 로토제약은 해외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주목할 부분은 2013년 케냐 시장에 진출하는 등 다른 기업과 달리 아프리카 지역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로토제약은 인구증가 추세를 볼 때 20~30년 후에는 아프리카가 주요 시장이 될 거라고 전망하고 있는데요. 로토제약의 1단계가 아닌 2단계를 앞서가는 선구안과 도전정신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궁금해집니다. 헝그리 정신으로 무장한 2등 전략 선제적 접근과 함께 주목해야 할 전략이 있습니다. 바로 틈새전략입니다. 로토제약은 대기업과 정면 승부하기보다는 외곽 또는 틈새를 공격하는 아웃복서 스타일을 써오고 있는데요. 창업 당시 대기업 제약사의 전쟁터인 병원용 전문의약품보다 대중용 일반의약품을 공략했고, 화장품도 시세이도, 가오 등 대기업을 피해 1000엔 이하 저가 틈새시장을 파고들었습니다. 한마디로 대기업이 아직 손대지 않고 있는 영역을 빠르게 개척하고 선점한다는 전략인데요. 실제로 야마다 쿠니오 회장은 직원들에게 우리는 대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누구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철저히 헝그리 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 현재의 성공에 취해 얌전해지면 안 된다는 점을 계속 강조하고 있습니다.

 

‘Never Say Never’ 로토제약이 선포한 회사 슬로건입니다. 로토제약의 도전정신과 비장함이 느껴지는데요. 로토제약은 업계를 호령하는 사업은 없지만, 틈새시장에서 강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고, 또 여기서 멈추지 않고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계속 시도하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일은 지속성장을 위한 기업의 영원한 숙제일 텐데요. 여러분께서 매진하고 있는 새로운 변화 혹은 신사업도 값진 결실을 맺길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