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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시멘트 생산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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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인조물질인 동시에 물에 이어 지구 상에서 두 번째로 많이 소비되는 자원입니다. 콘크리트 제조에는 시멘트가 필요한데, 시멘트를 생산할 때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데요, 매년 전 세계 시멘트 생산량은 80억 톤에 이르고 이 과정에서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8%에 해당하는 이산화탄소가 발생됩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한 친환경 기술 기업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시멘트 생산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솔리디아는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는 친환경 기술 기업입니다. 솔리디아가 만드는 것은 콘크리트인데요.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콘크리트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솔리디아 시멘트는 전통적인 시멘트 소성로를 사용하지만 더 낮은 온도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온실가스 배출을 30~40% 낮출 수 있으며 콘크리트 경화 과정에서도 1톤당 240kg의 이산화탄소를 낮출 수 있죠.


기계들이 시멘트 가루를 물, 모래, 자갈 등과 혼합해 벽돌 모양으로 압축한 후 운송 컨테이너를 통해 경화실로 운송합니다. 일반적인 콘크리트 생산 공정에서는 시멘트 혼합물에 수증기를 쬐어 화학반응을 일으키는데요. 그런데 솔리디아의 방식은 조금 다릅니다. 수증기 대신 이산화탄소를 쬐는 것인데요. 이산화탄소와 시멘트의 칼슘이 반응해 고체 탄산칼슘을 형성하면서 혼합물이 단단해지고 중량이 증가하는 것이죠.


이런 친환경 콘크리트 생산 기술을 적용하면 1톤의 시멘트를 콘크리트로 변형하는 데 기존 대비 4분의 1 수준의 이산화탄소만 발생하게 되는데요.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생산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도 감축시킵니다. 앞으로의 환경 정책도 솔리디아에 호의적인 상황입니다. 국제 에너지 기구는 2015년 파리 기후협약에서 채택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시멘트 관련 탄소 배출을 2030년까지 16% 이상 감축시켜야 한다고 분석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신흥국의 경제 발전과 급격한 도시화로 글로벌 시멘트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탄소 발생에 대한 정부의 엄격한 규제, 친환경 건설에 대한 보조금 등 지원 정책이 마련된다면 친환경 시멘트와 콘크리트에 대한 투자도 더 많아질 전망입니다.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 사회의 탄소 배출량 감축 압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탄소 배출 감축을 넘어선 탄소의 생산적 활용 방법을 찾아야 할 때인데요. 지멘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기업들은 203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 달성 목표를 선언했습니다. 저탄소 제품의 생산은 이제 세계적 흐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국도 친환경 정책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한국은 2015년부터 ‘탄소 배출권 거래제’를 시작했습니다. 탄소 배출권 거래제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정부가 매년 기업의 탄소 배출 총량을 정한 뒤 배출권을 할당해주고 배출권이 모자라는 기업은 남는 기업에서 사서 쓰도록 하는 제도인데요. 하지만 탄소 배출권 가격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 한국의 콘크리트 제조사들도 ‘저탄소 인증’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공공 건축물에 사용하는 건축 자재와 철골 구조물 등도 저탄소 인증 제품 구매가 의무화돼 친환경 콘크리트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데요. 또한 콘크리트에 사용하는 혼화재 용도나 단열재 등 원료의 친환경 신소재 특허 출원도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솔리디아와 같은 친환경 콘크리트의 혁신적인 개발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환경 분야에서는 선진 기술의 도입이나 앞선 기술의 개발 모두 의미가 있는 부분인데요, 한발 앞서 나갈 수 없다면, 패스트 폴로어로 시작해 퍼스트 무버로 나아가는 전략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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