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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뉴스 콘텐츠 유통 채널,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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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뉴스 콘텐츠 시장에서 뉴스레터가 콘텐츠 퍼블리싱 모델로서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주로 기업의 이메일 마케팅 수단으로써 인식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전문 저널리스트가 구독자를 위해 뉴스를 큐레이션 하거나 심층적인 분석 기사를 제공하는 데 뉴스레터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저널리즘의 탈 플랫폼을 촉진하며 새로운 뉴스 콘텐츠 유통 채널로 각광받는 뉴스레터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살펴봅니다.


2021년 1월 26일, Twitter는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뉴스레터 플랫폼 기업인 Revue(리뷰)의 인수를 발표했습니다. 2015년 설립된 Revue는 누구나 손쉽게 뉴스레터를 작성, 편집하고, 유료 구독 모델을 적용하여 수익까지 창출하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입니다. Twitter의 Revue 인수 발표는 뉴스레터 트렌드가 고조되는 가운데 등장한 것이라 더욱 주목받았습니다. 그동안 미국 내 Twitter가 오피니언 리더나 작가, 저널리스트에게 있어 새로운 뉴스와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는 공간으로서 활용도가 높았던 점을 미루어 볼 때, 뉴스레터를 추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결국 현재 Twitter를 이용하는 작가와 저널리스트들로 하여금 뉴스레터 이용을 더욱 부추기는 데 그 목적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구체적인 거래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Revue는 인수 전에 에인절 투자자 등으로부터 40만 유로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수 발표 직후 Revue는 유료 요금제로 제공되던 기능들을 무료로 전환하였고, 유료 구독 뉴스레터 발행 시 요구했던 수수료도 기존 6%에서 5%로 낮췄습니다. 이는 Revue의 경쟁 플랫폼 대비 파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Twitter 측은 인수 발표 당시 Revue를 독립형 서비스로 유지할 방침이라 전하며, 제공방법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자사 웹과 앱 내에서 조만간 Revue를 홍보하는 별도 팝업창을 띄울 것으로 보이며, Revue의 뉴스레터 시스템을 통합하는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뉴스레터 유료 구독 플랫폼인 Substack(서브 스택) 역시 전통적 미디어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 구도를 흔들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2017년 설립된 Substack은 작가와 독자를 직접 연결하고 콘텐츠 통제권과 판매 방식의 결정권을 작가에게 주는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작가들은 Substack이 제공하는 뉴스레터 플랫폼을 통해서 통상 일주일에 수차례 주기적으로 자신만의 뉴스레터를 발송하며 Substack은 구독자가 지불하는 구독료의 10%를 수수료로 가져갑니다. 구독자들이 지불하는 최소 구독료는 월 5달러이며 무료 뉴스레터로 시작해 구독자 기반을 키우고자 하는 작가들은 무료로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언론출판계의 대안적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Substack은 2019년, Y Combinator를 비롯한 여러 투자자들로부터 1,530만 달러를 유치한 바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개월간 이용률 2배, 매출 60%의 실적을 나타내며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10만 명 이상의 구독자가 작가에게 비용을 지불하고 있고 최고 작가들의 경우 연 소득이 수십만 달러에 상당합니다.

 

한편 Substack은 작가-독자 중개 설루션 제공에 그치지 않고 안정적인 작가 생태계 구축 지원 프로그램, 법적 소송 비용을 커버하는 법률 지원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며 침체된 언론출판계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접촉하는 정보의 양이 비약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자신이 관심을 두고 있는 뉴스만을 찾아보는 것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언론출판계의 비즈니스 모델은 점차 뉴스레터 유료 구독 모델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통상 뉴스레터는 1~2개의 주제에 특정하여 뉴스를 큐레이션 하는 형식으로 서비스되는데 구독자 입장에서는 자신만을 위한 '개인화'된 뉴스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Twitter의 Revue 인수 소식이 전해질 무렵, Facebook도 뉴스레터 관련 기능 업데이트를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 외 Forbes와 같은 언론매체에서도 자체적인 뉴스레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수많은 기고자 네트워크를 이에 적용하여 새로운 비즈니스를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는 뉴스레터가 하나의 비즈니스로서 그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또한 그동안 플랫폼의 알고리즘에 의해 뉴스 소비에 상당 부분 영향을 받아왔던 뉴스 소비자들에게는'탈(脫) 알고리즘'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당분간 뉴스레터는 뉴스를 유통하는 새로운 채널로서 다양한 실험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소셜 미디어들이 서로 경쟁 서비스의 기능을 모방해 온 전력을 고려해 보면, Twitter의 뉴스레터 실험이 성공 시 다른 소셜 미디어 또한 뉴스레터를 품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뉴스레터가 대중의 뉴스 소비 패턴을 변화시키는 하나의 변곡점이 될 것인지 주목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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